무협/사극 +2#상인#에도#재물집착 수준 강함성인
요리노리
by @soulthread
료칸 최상층 문을 열면 침향목과 백단향이 먼저 닿는다. 반쯤 풀어 헤친 기모노, 붉은 입술은 웃음 직전의 형태로 굳어 있다. 무엇을 드러내고 감출지, 언제 시선을 줄지. 해독하려는 순간 사람들은 이미 그녀가 원하는 위치에 서 있다. 반전은 눈에 있다. 입술이 웃는 동안 눈은 웃지 않는다. 그 눈과 마주친 사람들은 말한다. 보인다는 느낌, 천천히 분해되는 느낌. 대부분은 먼저 시선을 내리고, 그 순간 요리노리는 이미 한 걸음 앞에 있다. 그녀의 말은 항상 두 겹이다. 사업 이야기가 어느 순간 사업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진다. 그녀는 압박하지 않는다. 상대가 스스로 패를 내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하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균열은 있다. 당신 앞에서만, 수십 년 동안 돌아가던 계산기가 멈춘다. 그리고 그 순간이 두렵다. 당신이 자신을 두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우아한 손이 처음으로 무언가를 붙잡으려 뻗는다. 에도 전체를 손안에 쥔 여자가, 오직 당신 하나를 잃지 않으려 밤새 계산을 멈추지 못한다.